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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치료

아동 심리치료 추천 동화: 쓰담쓰담, 파도야놀자, 마음조심

by m치료사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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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심리치료 시 매체로 사용할 수 있는 동화를 소개합니다. 전금하 작가의 <쓰담쓰담>, 이수지 작가의 <파도야 놀자>, 윤지 작가의 <마음조심>입니다.

 

동화책 그림

 

쓰담쓰담, 전금하 작가

쓰담쓰담=쓰다듬는 동작을 나타내는 의태어다. 당신을 지치고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른인 저도 이런저런 이유로 힘들 때가 종종 있지만 유치원, 초등학생 아동들은 긴 시간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비대면 수업, 교우관계, 가족관계, 무더웠던 여름과 또 굉장히 추웠던 올 겨울 등의 제각기 이유로 많은 것들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나 이상해. 답답해. 왜 자꾸 이럴까."라고 동화 속 주인공은 평소와 다르게 이상한 감정과 증상을 느낍니다. 책 속의 주인공의 표정도 마치 살아 있듯 느껴집니다. 아마도 변화 없는 배경에서 유일하게 변하는 주인공의 모습 때문입니다. "쓰담 쓰담 쓰담 쓰담 쓰담 쓰담 쓰담 쓰담". 지쳐있는 주인공을 위로하는 손길이 주인공의 표정을 편하게 바꾸어 주었습니다. <쓰담쓰담> 그림책에서 불편하고 지친 감정의 주인공이, 주변의 쓰다듬는 손길에 의해 풀어집니다. 내용이 간단해 보이지만 다양한 감정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동화책을 통해 치료에서 부정적 감정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두렵고,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부터 평안하고 안심되고 행복해지는 스펙트럼 한 감정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 속의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추측합니다. 상대의 감정을 읽어보며 또 자신도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지 나누며 감정을 인정해보며 공감을 얻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자꾸만 숨기려고 합니다. <쓰담쓰담> 책의 주인공처럼 '이상하고 답답한 감정을 다른 사람도 느끼고 있구나.', '내가 느낀 부정적인 감정이 이상한 것이 아니었구나'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책과 관련된 노래토의를 커피소년의 '토닥토닥 쓰담쓰담' 노래로 다루었습니다. 반복되는 가사와 우리의 심장박동처럼 느린 템포가 정말로 우리의 등을 토닥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다소 생소한 가수와 노래 일수 있지만 그림책과 연결되는 활동으로 노래를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좋은 노래입니다.

 

 

파도야 놀자, 이수지 작가

<파도야 놀자> 동화책은 글씨가 없고 그림만 있는 동화책입니다. 동화의 내용은 시원한 여름 바닷가에서 파도가 소녀를 부릅니다. 소녀는 파도에 다가가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발을 담구어 물장구를 치기도 합니다. 파도가 이에 질세라 소녀를 흠뻑 적시고, 파도와 소녀는 하나가 됩니다. 하늘과 땅도 파도에 물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파도가 소녀를 불렀듯이 엄마도 소녀를 부릅니다. 이 책은 글씨가 없는 완전한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첫 장은 책의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소녀와 파도의 구분된 경계선을 나타냅니다.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그 경계가 무너지며 소녀가 파도 쪽으로, 파도가 소녀 쪽으로 오가기도 합니다. 마지막엔 파도와 소녀가 하나가 되어 한 폭의 그림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아동 심리치료에서 저는 음악을 매개로 사용했습니다. 먼저 파도 ASMR을 듣고 악기로 바닷소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시작과 끝에 파도가 있습니다. 이 그림만으로 파도를 강렬하게 느끼도록 파도 asmr을 감상하며 청각적 자극과 함께 그림책을 읽도록 했습니다. 또, 아동이 그림책을 보며 만들고 싶은 "파도소리"를 악기로 표현하게 했습니다. 파도와 어올리는 악기는 오션드럼이 있지만, 제 클라이언트는 격렬한 파도에는 게더링 드럼으로, 잔잔한 파도에는 낱건반과 윈드차임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자기표현이 부족하거나, 언어적 표현의 한계가 있는 내담 아동에게 효과적입니다. 이런 친구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때 방어가 심합니다. 하지만 그림책의 글씨가 아닌 자신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스토리로 동화의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상상력과 자신감이 필요한 활동이지만 그림책의 이야기에는 "정답"이 없기에 클라이언트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촉진합니다.

 

 

마음조심, 윤지작가

당신은 얼마나 당신을 마음을 살펴보고 있나요? <마음조심> 책의 주인공 소라게는 조금 느리고 잘 놀라는 소심한 친구입니다. 가끔은 일하다가도 큰 소리에 소라집으로 숨어버리기도 합니다.소라게의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느리고 잘 놀랍니다. 소라게와 친구들 모두 하루하루 조금씩 덜 놀라고 대담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음 조심해"라고 인사를 합니다. 아동 심리치료에서 이 동화책과 연관해 다룰 수 있는 것은 "나는 소심한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책 내용 중 소라게가 "사람들은 나에게 소심하다고 해"라고 말합니다. 이때 아동에게 "너는 너 자신이 소심하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으며 내담자가 자신의 성격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시끄러운 소리와 큰소리 만들기입니다. 소라게가 느끼는 세상은 남들보다 더 시끄럽게 느껴지고, 특히 큰 소리에 잘 놀랍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큰 소리는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합니다. 이 소리들을 함께 악기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소라게가 말하는 대목에서는 작은 소리로 말하며 노래하여 악기와 노래의 소리 크기 조절을 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러 간 소라게는 "다들 어떻게 지냈어?"라고 먼저 안부를 묻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거나 방학 후 오랜만에 보게 된 친구들에게 건네면 딱 좋은 말입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친구들에게 인사 연습 시키기 좋은 대목입니다. 그리고 '유유상종' 이란 말이 있듯이, 어른이나 아이 상관없이 비슷한 성격과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것 같아요. 소라게의 친구들도 다 소심하다고 표현됩니다. 내담자의 친한 친구 3명을 적은 후 그 친구들과 나의 성격을 비교하도록 합니다. 내담자와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분명 존재할 것이며 이에 대해 나눕니다. 내담자는 다시 한번 자신과 타인을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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